고사리가 발암 물질? 부작용은?

​고사리는 우리의 명절 음식 중 하나이며, 평소에 우리 식탁에서 자주 만나는 비빔밥에 들어가는 필수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사리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려는 고사리에 함유된 특정 성분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와 안전하게 고사리를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고사리가 발암 물질?

2. 고사리 부작용은?

3. 올바른 고사리 조리법

4. 마무리

 

 

1. 고사리가 발암 물질?

지난 포스팅에서는 고사리의 5가지 효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고사리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A,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고, 특히 칼슘, 칼륨과 같은 뼈에 좋은 영양소도 풍부해서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입니다. 그러나 고사리에는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바로 "피토사이드",  "프타퀼로사이드(ptaquiloside)"라는 독성 물질입니다.

 

특히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3군(인체 발암 가능 물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프타퀼로사이드를 다량 섭취한 경우 소장 부위의 궤양, 출혈, 방광 종양 등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피토사이드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성 성분이며, 심하게는 근육 약화, 호흡 곤란,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는 성분입니다. 

 

 

2. 고사리 부작용은?

고사리는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발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사람에게 또는 과도하게 섭취했을 경우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알레르기 반응

대부분의 음식이 각자의 몸의 특성과 맞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사리도 그런데요, 대표적인 알레르기 증상은 피부 발진, 가려움증, 호흡곤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사리를 섭취하고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고사리 섭취를 중지하시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2) 영양소 흡수 방해

고사리의 독성 성분 중 하나인 피토사이드는 철분 결핍 또는 빈혈 환자분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유는 피토사이드라는 독성 성분은 인체 내에서 철분을 포함한 일부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빈혈 환자분들께서는 고사리 섭취에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3) 과다 섭취 시 증상

고사리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해서 과다 섭취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든 음식을 섭취하실 때 적당히 드셔야 하는데, 고사리 역시 과다 섭취는 금물입니다. 소화불량, 가스, 팽만감 또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올바른 고사리 조리법

그렇지만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마세요! 고사리의 대표적인 독성 성분인 피토사이드, 프타퀼로사이드는 열에 약하고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는 조리 과정을 통해서 독성 물질을 제거하면, 고사리가 주는 효능을 그대로 취할 수 있습니다. 

(1) 고사리를 물에 불리기

고사리의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고사리를 찬물에 담가 12시간 이상을 불립니다. 이때 중간중간 물을 3~4회 정도 갈아주면 더 좋습니다. 프타퀼로사이드는 열에도 약하고 물에도 잘 녹는 성질이 있으므로, 물에 담가 불릴 때에도 물을 갈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프타퀼로사이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고사리 삶기

물에 불린 고사리를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5분~20분 이상 삶습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고사리가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좋지 않으므로, 15분에서 20분 정도 삶는 게 적당합니다. 이 삶는 과정을 통해서 프타퀼로사이드의 대부분이 제거됩니다. 삶은 후에는 2~3번 헹궈냅니다. 이후 고사리나물을 볶음, 해장국, 된장국, 전 등 다양한 메뉴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4. 마무리

'고사리가 발암 물질인가?'에 대해서 내용 살펴보았습니다. 고사리의 적절한 손질 및 조리법만 알고 계시면 독성 물질에 대한 두려움은 걱정 안 해도 되실 듯합니다. 그러나 생고사리는 말린 고사리를 그대로 섭취하시는 것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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