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의용군(용병)으로 참여하겠다며 정부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우크라이나로 떠나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짜 사나이’ 이근 씨에 대한 사망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하여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근 대위 사망설이 진짜인지 그냥 루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이근 사망설을 제기한 게시물
이 사진이 이근 씨의 사망설을 제기한 게시물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우크라이나어 원문과 한글 번역이 함께 올라왔는데요, “키이우 15km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진행 중이던 한국인 3명이 작전 중 전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한국인의 신원은 한국 해군 특수전 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걸로 확인되었습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노란색 밑줄이 쳐진 ‘kanitaH Titka’의 뜻은 직역하면 ‘대위 이모(아줌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kanitaH’는 러시아어로 ‘대위’라는 뜻이고, 뒤에 붙은 ‘Titka’의 뜻이 ‘이모, 숙모, 아주머니(아줌마)’라는 뜻의 여성형 명사라고 합니다.
11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물을 본 사람 중에는 이 부분 표현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며, 이 게시물은 우크라이나어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글을 먼저 쓰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글을 우크라이나어로 번역기를 돌려서 옮겼기 때문에, '한국의 대위 이모(아줌마)가 사망했다'는 글을 게시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즉, 이들의 주장은 이근 씨의 사망설은 가짜라는 것입니다.
외교부 또한 이근 씨의 사망설과 관련하여 진위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근 씨와 함께 출국한 신원 미상자 2명에 대하여 경찰청에 고발장을 낸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근 씨 사망설은 일단 루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게시물의 또 다른 내용
이 게시물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알리고 있는 ‘코카’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우리나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다시 올린 것입니다. 이 게시물의 또 다른 내용을 보면, ‘Mariupol 근처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다 퇴각하는 우크라이나군이 HK416 총기류를 사용하던 국제 의용군 2명의 전사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HK416 총기류를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 프랑스, 노르웨이 등이며 한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도(UDT/SEAL)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이 가짜라면 이 총기류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내용을 조작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불법 의용군으로 참전하고 있는 이근 씨의 교전 중 사망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정부의 허가 없이 무작정 우크라이나에 참전한 이근 씨도 잘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이 게시물 내용이 가짜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자면,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 정말 나쁩니다. 그렇지만, 이 게시물이 가짜라고 밝혀지면 좋겠고, 이근 씨 어서 빨리 무사히 돌아와서 처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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