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추측성 보도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벨라루스로 군대를 이동시켰으며,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벨라루스 군대 합동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벨라루스(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는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로 러시아와 전통적 우방이며, 우크라이나와는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합동훈련을 위해 병력 3만 명과 미사일, 전투기 등을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지역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반군 수장의 총동원령
19일(현지 시각) AFP, AP 통신 등의 외신들은, 1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지역에 공습사이렌이 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공습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장악하고 있는, 친 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에 대비한다고 울린 공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 지역은 러시아 혈통이 대부분이며, 현재 친러시아 세력이 점령한 상태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잦은 분쟁을 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날 공습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의 자칭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의 명령으로 울렸습니다. 그는 “모든 예비군 동포들은 징병소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군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승리는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성취할 것이며, 돈바스와 모든 러시아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충돌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었는데요, 루간스크주의 한 검문소에서는 양측이 서로 포격을 하며 선제공격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방측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으로 보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러한 서방측의 의견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와의 직접 대화를 거부하며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쟁이 아니라 대화를 원한다면서도 군사적 위협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 훈련을 시작했으며, 병력 3만을 추가로 이동시켰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 주둔시킨 15만 명뿐만 아니라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을 총동원한 핵전력 훈련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밝히고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과 민스크 협정
러시아는 2014년에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하여,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했습니다. 이후 이 우크라이나 반정부 세력은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수립하고 ‘돈바스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을 '돈바스'라고 부릅니다. 도네츠크주의 절반, 그리고 루간스크 주 지역의 3분의 1이 현재 반정부 세력 하에 있다고 합니다.
2014년 9월 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은 '민스크 협정'을 체결하고 '남동부 우크라이나 정전'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18일 공습을 울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은 '자칭' 수장들이 지휘하고 있는데요, 국제사회에서는 공화국으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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