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동영상 한 개를 공개했습니다. 그 영상에는 러시아의 군용 호송차량 수십 대가 우크라이나의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그 차량 앞을 막아서면서 그 군용 차량의 행렬을 막아내려 하는 듯한 몸짓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우크라이나 ‘탱크맨’
가디언 저널리스트 Adam Gabbat 은 2월 25일 가디언에 ‘우크라이나 탱크맨이 러시아의 군 호송차량을 막으려 시도하고 있으며, 이 영상은 퍼져나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그 동영상에는 러시아의 군 호송차량들 수십 대가 우크라이나의 도시 외곽으로 보이는 도로를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고, 우크라이나 남성 한 사람이 그 차량 앞으로 다가가며 그 차량들을 막아서려고 하는 장면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남성은 무기하나 들지 않은 맨몸으로 필사적으로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듯, 양팔을 벌려 저지하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군 호송차량은 그를 피하려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진> 우크라이나 탱크맨
우크라이나 ‘탱크맨’이 러시아 군용호송차량을 막아서는 영상 (출처: 가디안)
▶ 중국 천안문 광장 ‘탱크맨’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 시의 중앙에 위치한 천안문(天安門) 광장에서 일어난 이른바 ‘천안문 사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중국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며 유혈사태를 일으킨 무자비한 국민 살상극이었습니다. 6월 5일 천안문 광장에는 탱크들이 들어오고 있었고, 한 남성이 그 탱크들을 가로막고 있는 장면을 그 당시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 제프 위드너(Jeff Widener)가 포착했습니다. 이 사진은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 헨리 랭스턴(Henry Langston)은 앞서 러시아의 탱크를 양팔을 벌려 막으려 했던 우크라이나 남성을 1989년 천안문 관장에서 탱크를 가로막고 서있던 중국남성에 비유하여, “엄청나게 용감한 우크라이나인이 천안문 광장의 ‘탱크맨’처럼 몸으로 차량을 막아 러시아 군 호송차를 막으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조> 중국 천안문 광장의 ‘탱크맨’ 기사
https://ko.wikipedia.org/wiki/%ED%83%B1%ED%81%AC%EB%A7%A8
▶ 거리로 나선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러시아 군에 어떻게든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민들의 직접적인 저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익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겠지만, 우크라이나의 ‘탱크맨’ 영상을 보니 죄 없는 선량한 국민들이 저런 상황에 처한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