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이야기할 때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미의 여왕이 있습니다. 바로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7세입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cm만 낮았어도 세계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그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늘 이 차(tea)를 마셨다고 하는데요, 바로 히비스커스(Hibiscus) 차입니다. 오늘은 아름다움의 대명사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마셨던 차 히비스커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히비스커스는 어떤 식물일까요?
히비스커스는 무궁화에 속하는 식물로 동인도와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비스커스는 붉은 색의 꽃잎을 갖고 있으며 5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재배가 비교적 쉬워서 공원이나 정원에서도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꽃잎이 크고 화려한 편이라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으며, 식용으로 쓰이고, 최근에는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히비스커스 차를 사랑하는 나라들
많은 나라에서 히비스커스를 차와 음료로 만들어서 마십니다. 멕시코와 파나마, 자메이카 등 중부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히비스커스를 주스로 만들어 마십니다. 꽃잎와 생강, 계피, 설탕, 럼 등을 넣어 약한 불로 끓인 후, 주스를 짜낸 후 차갑게 식혀서 마십니다. 이집트와 수단에서는 전통적으로 히비스커스 꽃잎을 차로 만들어 마시는데요, 수단에서는 짓이긴 히비스커스 꽃잎을 차가운 물에 침전하는 방식의 차를 만들기도 합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히비스커스 차에 박하나 생강을 넣어 마시고, 동남아시아에서도 히비스커스를 설탕에 절인 형태로 차갑게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히비스커스 차에 설탕과 레몬주스 등을 넣어 마시기도 합니다.
히비스커스 차의 효능
(1) 천연 종합영양제
히비스커스 차는 비타민 C와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주요 성분은 HCA(하이드록시 시트릭산), 갈산, 카테킨, 안토시아닌, 퀘르세틴 등입니다. 다이어트와 항 노화, 피부 노화 방지, 피로회복, 신장과 심혈과 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천연 종합영양제라 해도 과함이 없습니다.
(2) 체지방 감소
HCA(하이드록시 시트릭산)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습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로 우리에게 알려진 성분입니다. 히비스커스에는 녹차에서도 추출되는 카테킨과 보이차에서도 추출되는 갈산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체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항산화 성분 풍부
항산화 성분의 대명사인 안토시아닌이 슈퍼 푸드라 불리는 마키베리(베리류)보다 30배 이상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 안토시아닌은 체내의 노폐물과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 질병 예방의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안토시아닌은 눈과 심혈과 질환을 예방하고,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 재생과 주름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4) 독소배출
퀘르세틴은 우리 몸에서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데요, 히비스커스에 함유된 이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 주고, 요산과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이 꾸준히 섭취할 경우,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할 수 있어 생리통 완화 효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히비스커스 차의 부작용
히비스커스 차는 살짝 시큼한 맛이 나서 그냥 마시는 것보다 주로 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맛이 강하므로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몸이 찬 사람이 히비스커스 차를 많이 섭취했을 경우 설사 및 복통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므로 찬 성질을 가진 히비스커스의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히비스커스는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으므로, 혈압이 낮은 사람의 경우, 히비스커스 차를 섭취 시 혈압이 더 낮아져서 어지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혈당을 낮출 가능성이 있으니, 인슐린을 투여 중인 당뇨 환자의 경우 섭취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미의 여왕이 즐겨마셨다고 하는 히비스커스 차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신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여성들에게는 특히 다양한 효능이 있으므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차인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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