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례 없는 편파 판정을 잇달아 받았습니다. 대한체육회는 2월 8일 오전, 쇼트트랙 판정과 관련하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도를 넘은 쇼트트랙 편파 판정
2월 7일 베이징 캐피탈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황대헌(23, 강원도청) 선수는 1위로 결승선에 골인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서, 황대헌이 1위로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을 내리며 페널티를 부과하여 탈락시켰습니다.
또한 2조 경기에서 이준서(21, 한국체대) 선수는 2위로 경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이싱 중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선수가 자신의 스케이트 날이 뒤에 오던 중국 선수의 발과 부딪치면서 이준서 선수에게 넘어진 것을 오히려 이준서 선수가 잘못된 레인 변경을 범했다며 페널티를 부여하고 탈락시켰습니다.
그 외에도 쇼트트랙 심판진은 결승에서도 1위로 들어온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선수마저 실격시키며 결국 중국 선수가 금, 은메달을 차지할 수 있도록 판정했습니다. 리우 샤오린(헝가리) 선수와 런쯔웨이(중국) 선수가 몸싸움을 치열하게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중국 선수가 헝가리 선수를 누가 봐도 밀치는 장면이 잡혔는데, 중국 선수에게는 금메달을 주고,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에게는 실격을 주었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장, IOC 위원장과 면담, CAS에 제소 계획
윤홍근 올림픽 선수단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피땀 흘린 젊은 쇼트트랙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단을 대표해서 사죄한다.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담보되어야 한다. 전 세계 80억 인구가 해당 경기를 지켜봤으며 그들 전원이 심판이다”며, “접촉이 없었던 사실이 명확한 만큼 이런 부당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