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제심판 최용구 지원단장은 2월 8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및 결승에서 행해진 편파 판정에 항의하는 대한체육회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간혹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심판도 사람인데! 그런데 오심을 하는 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오심이 아닙니다.
고의적입니다.”
최용구 지원단장, 황대헌 선수 실격은 심판의 오심
지난 2월 8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대한 체육회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쇼트트랙 국제심판 최용구 지원단장은 국민들에게 팩트 폭격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원칙에 근거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무너진 선수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었습니다.
최용구 지원단장은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을 당해 탈락한 황대헌 선수의 경우부터 언급했습니다.
“황대헌 선수 실격 상황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선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몇 번에 걸쳐서 중국 선수가(황대헌 선수의) 추월을 방해했고요, 그래서 황대헌 선수가 마지막 히든카드를 한번 쓴 것 같습니다.
아웃을 흔들어놓고 인으로 파고 들어가는 작전을 썼는데,
황대헌 선수는 코너 입구에서부터 충분히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들어갔습니다.
어떠한 충돌도 없었고 황대헌 선수가 맨 앞으로 빠졌습니다.
빠진 상태에서, 맨 앞에 선두에 있던 중국 선수(54번, 런쯔웨이)가 코너를 넓게 들어가니까, 다시 코너를 붙어 타야 하니까, 뒤에 따라오던 중국 선수(94번, 리웬롱) 선수랑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 뒤에 있던 중국 선수가 제스처를 취하는 걸 심판들이 잘못 보고, 그거를 황대헌 선수와 충돌이 있었던 걸로 판단하고 실격을 준 것 같습니다.”
최 단장, '이준서, 잘못된 레인 변경으로 실격', 이것도 오심
최 단장은, 남자 2조 준결승에서 2위로 들어온 이준서 선수에게 ‘잘못된 레인 변경’으로 실격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준서 선수는 레이싱에서 정상적인 주로를 활주하고 있었고, 헝가리 선수가 넘어지게 된 것은, 이준서 선수와 헝가리 선수(1번, 류 샤오앙)의 충돌 때문이 아니라, 먼저 발생한 헝가리 선수(1번, 류 샤오앙)와 중국 선수(48번, 우다징)의 마찰이 원인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 단장은 ‘중국 선수가 헝가리 선수의 왼쪽 엉덩이에 손을 대어 미는 동작에 의해 헝가리 선수의 중심이 흔들렸고, 그로 인해 헝가리 선수가 넘어지면서 이준서 선수를 건드렸다’고 비디오를 판독했습니다.
즉, 이준서 선수의 실격은 ‘이준서 선수와 헝가리 선수와의 문제가 아니라, 헝가리 선수와 중국 선수 사이에 실격 여부를 따져야 맞다’는 의견인 것입니다.
최용구 지원단장, “남자 1000M 결승전에서도 오심이 있었다.”
남자 1000M 결승전에서는 류 샤오린 산도르(2번, 헝가리)와 런쯔웨이(54번, 중국)가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몸싸움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헝가리 선수가 1위로 들어오면서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심판은 헝가리 선수에게 실격을 주었고, 결국 54번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 단장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헝가리 선수는 팔을 벌린 상태고, 중국 선수는 양손을 이용해서 헝가리 선수를 잡아당깁니다.
그런데, 마지막 피니시 라인에서 헝가리 선수가 실격을 받은 부분은 심판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오심은 한 번 이상이 되면 … 고의적입니다
최 단장은 결승전의 심판장을 맡은 영국 출신 피터 워스 ISU(국제 빙상연맹) 심판위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ISU 자체적으로는 정말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고, 국제심판이 30명 가까이 있는데 거의 탑 랭킹에 있는 심판입니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이런 판정을 내리는 거에 대해서, ‘도대체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이런 결정을 할까’하는 의구심이 많이 갑니다.
‘심판진이 개최국의 영향을 받는 게 가능한지?’에 관해 한 기자가 질문을 던졌고, 최 단장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2002년, 미국 유타주) 때 김동성 사건부터 시작해서 문제점이 많았었기 때문에, 쇼트트랙에서는 ‘비디오 레프리제’를 도입했습니다.
오심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래도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하기 때문에 그런 결정 사항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심판도 사람인데’.
그런데 오심을 하는 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오심이 아닙니다.
고의적입니다.”
최용구 지원단장님, 소신 있게 말씀해 주셔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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