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해산물의 70% 이상이 갯벌이나 습지에서 생의 일부를 보낸다고 합니다. 국내 갯벌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16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세계 5대 갯벌 해변은 우리나라 서해안,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해안, 남미 아마존 강 유역, 유럽의 북해 연안이라고 합니다.
1. 대한민국 서해안 갯벌
• 우리나라 갯벌 83%는 서해안에 위치
우리나라의 갯벌은 약 83%가 서해안에 위치해 있고, 남해안에는 17% 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갯벌의 총면적은 대략 2,393㎢이며, 이 중의 83%가 인천, 경기, 충남, 전북, 전남에 걸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갯벌이 집중된 이유는,
1) 압록강, 한강, 금강 등 서해안 쪽으로 퇴적물을 실어 나르는 강이 많기 때문입니다.
강에서 실려온 작은 흙들이 서해안에 쌓이게 된 것입니다.
2) 밀물과 썰물이 일어날 때 조수 간만의 차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 서해안 갯벌,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
한국의 갯벌이 2021년 7월 개최된 제 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요,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5개 지자체에 걸쳐져 있는 4개 갯벌이 지정되었습니다. 지구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서식지임을 인정받은 것인데요,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의 핵심 갯벌이 심사대상에서 빠졌다며 갯벌 구역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등재를 승인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위의 4개의 갯벌뿐만 아니라, 인천의 갯벌을 추가로 조사하여 2025년까지 다시 신청하라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주었다는 말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국내 갯벌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황해권의 철새 지역을 포함하는 인천 갯벌의 가치를 인정하고자 제안을 한 것이죠.
2. 북미 캐나다 동부 해안 갯벌
북미에 위치한 캐나다 동부 해안의 갯벌은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노바스코샤(Nova Scotia),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 부근에 있는 염습지입니다. 특히 뉴브런즈윅 연안 갯벌은 캐나다 연안지역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크고, 조수간만의 차가 13m나 된다고 합니다.
조수간만의 차는 간조와 만조의 차이를 말합니다. 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때가 간조, 가장 높아진 때가 만조입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는 최고일 때가 약 9m 정도라고 하니까 캐나다의 뉴브런즈윅 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미국 동부 해안 갯벌
미국의 동부 해안 갯벌은 대서양에 접해있습니다. 주로 하구나 만 주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조지아 주 연안에 있는 갯벌에는 맹그로브 숲이 발달되어 있어서 아열대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넓은 해안 염습지가 잘 발달해 있어서 생산성이 높다고 합니다.
4. 남미 아마존 하구 갯벌
아마존 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입니다. 그 면적이 남북한을 합한 면적의 약 30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강 하구에 대략 1,600km에 걸쳐서 갯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략 8m의 조수간만의 차가 있으며, 강으로부터 막대한 흑과 모래가 유입되어 대규모의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5. 유럽의 북해 갯벌 바덴해(Wadden Sea)
네덜란드 텍셀(Texel)에서 시작하여 독일 해안을 거쳐 덴마크의 호(Ho)만에 이르는 바다를 바덴해(Wadden Sea)라고 부릅니다. 바덴해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3m를 넘고, 갯벌의 길이는 무려 10,000km에 이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내려온 자연 그대로의 지형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 유럽을 통틀어 손상되지 않은 유일한 해안습지로 평가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독일에 위치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갯벌에는 고유의 해양 무척추동물이 2000종이 넘게 서식하고 있으며, 독일에서 유일하게 회색 바다표범이 자연적으로 번식합니다. 바다표범은 2005년 기준, 바덴해 전체에서 약 1만9000마리,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갯벌 연안에는 7500여 마리가 산다고 하며, 바덴해는 2009년 6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