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한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 병사에게 빵 한 덩어리와 음료를 건네는 우크라이나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것이 그의 전쟁이 아니라, 푸틴의 전쟁이기 때문에 그는 울고 있다’는 말도 함께 SNS를 통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 앳된 러시아 병사, 어머니와의 눈물의 전화 통화하다 오열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항복한 러시아 군인에게 빵 한 덩이와 음료를 건네줍니다. 러시아 병사가 그 빵을 받아서 허겁지겁 먹고 있는 동안, 여성은 러시아 병사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연결해 줍니다. 전화기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은 앳된 얼굴의 러시아 병사는 이내 목이 메어 말을 못 합니다..
우크라이나 여성이 “어머니께 말씀드려 봐요.”라며 휴대폰을 건네주자, 역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우크라이나 여성이 “나타샤 씨, 들리나요? (아드님은) 지금 다 괜찮습니다.”라며 러시아 병사의 어머니를 안심시킵니다. 러시아 병사는 “저 괜찮아요.”라고 대답했고, 그의 어머니는 계속해서 “괜찮니? 괜찮을 거야. 잘 될 거야.”라며 아들을 위로합니다.
오열하는 러시아 병사의 동영상(트위터: Eddy@rblx_eddy)
♣ 영문도 모른 채 내몰린 러시아 젊은 병사들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로잡은 러시아 군인들의 많은 수가 위의 앳된 병사처럼 훈련을 제대로 받지도 못한 나이 어린 징집병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유엔 통회에서 세르히 키슬리차 주 UNUN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한 러시아 병사가 숨지기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UN 총회 회의장에서 낭독했습니다.
병사가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전쟁의 공포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병사: 엄마, 저는 이제 더 이상 크림반도에 있지 않아요. 군사 훈련이 아니에요.
엄마: 그럼 어디에 있니? 아빠가 너에게 소포를 보내도 되는지 물으시는데.
병사: 어떤 소포를 엄마가 보내실 수 있을까요.
엄마: 무슨 말이니, 무슨 일 있어?
병사: 엄마, 저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어요. 여긴 지금 진짜 전쟁이 일어나고 있어요.
무서워요. 우리는 모든 도시를 폭격하고 있어요.
심지어 민간인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병사: 나는 그들(우크라이나인)이 우리(러시아군)를 환영해줄 거라고 들었지만, 그들은 우리 장갑차 아래 쓰러지고 있어요. 자신들의 몸을 장갑차 바퀴 밑으로 던져 우리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요. 그들은 우리를 파시스트라고 불러요. 엄마, 너무 힘들어요.
이 러시아 병사는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낸 직후,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대사는 밝혔다고 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사살된 러시아군이 9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만, 사실여부는 확인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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