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인 감은 맛도 좋고 영양소 또한 풍부합니다. 예로부터 ‘금의 옥액’이라고 하여, ‘신선이 마시는 달콤한 물’이라고 일컬어온 감은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특유의 단맛이 특징입니다. 감은 숙성 상태와 보존 상태에 따라서 그 이름이 다릅니다. 나무에서 딴 그대로의 단감, 먹기 좋게 물렁해질 때까지 숙성시킨 홍시, 그리고 햇볕에 잘 말린 곶감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스 홍시, 반 건시, 홍시 스무디, 감식초, 감와인, 감 말랭이 등과 같이 감을 사용한 다양하고 맛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지 않나요?
오늘은 이러한 감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항암효과와 비타민C가 풍부
감은 동양이 원산지로서 중국에서는 가장 오랜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전 삼한시대부터 감을 재배해왔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감을 바로 먹지 않고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 물렁물렁해질 때까지 익혀서 먹거나, 말려서 먹었습니다. 바로 홍시와 곶감입니다. 단감을 먹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부터였다고 합니다. 1927년 일본인 식물학자가 한국 여성과 결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단감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감은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100g 당 70mg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귤, 자몽, 키위보다 더 많은 양입니다. 따라서 우리 몸에 침입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합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늘 마스크를 끼고 살아야 하는 지금 시기에 분명 도움이 되는 과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항산화 및 항암에 뛰어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노화방지 및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장 내벽을 튼튼하게
감이 떫은맛을 내는 이유는 디오스프린이라는 수용성 타닌(tannin) 산(tannin) 성분 때문입니다. 수렴작용이 강한 물질로 점막에 있는 표면 조직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이 작용이 우리의 장 내벽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타닌 성분은 위와 장 속에 가득한 열독을 없애주는데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 누적을 방지하여 중성지방을 체외로 배출합니다. 이렇게 감은 위염, 장염, 위궤양 등에 좋은 과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초기 증상을 완화
딱딱하고 떫은 감이 익으면 ‘홍시’와 ‘연시’가 됩니다. 홍시는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익어서 겉이 붉어진 것이며, 연시는 나무에서 딴 후에 인위적으로 후숙 처리한 것입니다. 두 가지 모두 달고 부드러우며 말랑거리는 상태의 감으로, 신맛이 전혀 없어서 신 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분들이 먹기에 좋습니다. 홍시는 고혈압 초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뇌 건강에 도움
곶감은 여러 개의 감을 기다란 꼬챙이에 꽂아 놓고 말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감을 말리는 과정에서 하얀 가루 같은 것이 표면을 덮게 되는데, 이는 감 내부에 있던 당분이 표면으로 결정화되어 나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의 표면에 하얗게 덮여 있을수록 당도가 더 높습니다. 곶감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이 농축되어 있는데, 단감이나 홍시보다 비타민A가 더욱 많이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C는 홍시보다 6배 이상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뇌혈관을 확장시키는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과 뇌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Glutamic Acid)’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곶감이 인체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곶감 추출물이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 함량을 증가시키고, 치매 유발물질의 함량을 감소시켜 기억력을 회복시켜 인지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감 섭취시 부작용과 주의할 점
그러면, 감의 부작용이나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단감의 경우는 항암효과와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종합비타민과 같은 효과를 내며, 떫은맛을 내는 타닌산이 적기 때문에 누구나 먹어도 좋습니다.
홍시는 고혈압 초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숙취해소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변비가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먹어야 한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곶감은 감의 모든 영양소가 응축된 것으로 뇌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입니다. 그러나 당도가 너무 높으므로, 혈당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조금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름도 다양한 만큼 그 영양소도 풍부하고 다양한 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 놓치지 않고 꼭 드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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